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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대청소, '이렇게' 해야 건강·청결 다 잡는다

추위에 꽁꽁 닫아 두었던 문을 열고, 겨우내 쌓인 묵은 먼지와 진드기를 털기 좋은 계절, 봄이 성큼 다가왔다. 봄맞이 대청소로 묵은 때를 말끔히 제거하면 마음이 상쾌해지는 것은 물론, 건강상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키고,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그렇다면 건강, 청결 모두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청소의 계절, 봄을 맞아 집안 구석구석을 건강하게 청소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대청소를 할 때는 호흡기 건강과 관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거실?침실 청소 시 ‘마스크’는 필수대청소를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거실과 침실을 청소할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옷장, 이불, 카펫은 먼지, 집먼지 진드기 등의 항원이 주로 서식하는 곳이기 때문. 알레르기 환자가 항원에 노출되면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마스크를 착용하여 항원이 코나 입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라면 마스크 착용과 더불어 청소 후 생리식염수로 코, 부비동을 세척하여 항원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한편, 침대, 카펫 등을 청소할 때는 베이킹소다를 적당량 뿌려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문질러 주고, 20~30분 정도 후에 청소기로 베이킹소다를 빨아들이면 얼룩, 냄새, 진드기 등을 쉽게 없앨 수 있다. 집먼지 진드기의 주요 서식지인 침구류는 55~60도 이상의 물로 세탁하고, 햇볕에 말린 뒤 가볍게 두드리며 털어주면 된다.청소할 땐 창문 ‘활짝’…미세먼지 많은 날엔?대청소를 할 때는 창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가정집의 평소 미세먼지 농도는 40㎍/㎥ 이하지만, 환경부에 따르면 이불을 털면 250~800㎍/㎥, 청소기를 사용하면 200~400㎍/㎥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다. 때문에 청소를 할 때는 자연환기를 통해 내부의 공기를 밖으로 배출해야 한다.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밀폐된 실내에서 청소를 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미세먼지 나쁨(81~150 ㎍/㎥) 수준인 바깥보다 높아진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어도 3~5분간은 반드시 환기해야 한다. 환기 후에는 공기 중에 분무기를 뿌려서 미세먼지를 가라앉힌 뒤 물걸레질로 바닥을 닦으면 좋다.걸레질할 땐 ‘무릎 관절’에 신경 써야걸레질을 할 때는 무릎 관절 손상에 주의해야 한다.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할 때는 쪼그려 앉거나 꿇는 자세가 많은데, 이러한 자세는 무릎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만약 반복적인 청소로 무릎에 부담이 계속 가해지면 무릎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점액낭염’이다. 점액낭염은 관절 주위의 막인 점액낭염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로, 운동 범위 제한과 압통, 부종 등을 유발할 수 있다.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아 걸레질을 하는 자세를 되도록 피해야 한다. 낮은 곳을 청소할 때는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닦거나 서서 할 수 있는 밀대형 걸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청소 전,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 주위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욕실 곰팡이 청소, 미루면 큰일변기, 타일 등 욕실 곳곳에 생긴 곰팡이는 꼭 제거해야 한다. 곰팡이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중 하나로, 공기 중에 떠 있다가 입과 코를 통해 체내로 들어오면 기관지염, 천식, 알레르기 등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곰팡이에 민감한 사람은 코 막힘, 피부 자극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에 자라 무좀을 유발하기도 한다.이처럼 곰팡이는 건강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치므로, 확산되기 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욕실 타일에 곰팡이가 폈다면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고 1시간 후 칫솔로 타일 사이사이를 닦아주면 된다. 수도꼭지, 틈새 등 세면대의 닦기 어려운 부분은 칫솔과 클렌징 티슈를 이용하면 쉽게 닦을 수 있다. 청소가 끝난 후에는 욕실의 습기를 완전히 없애야 곰팡이가 다시 번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